[오드트왈렛]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

[Eau De Toilette] the Body Shop WHITE MUSK

 

 

 

포근한 캐쥬얼 느낌의 향수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였습니다. 휴가를 나올때마다 항상 서울역에서 기다리는 여자친구와 세상구경(?)에 한 참빠져있을때 화이트머스크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Davidoff COOL WATER for Men을 사용했었습니다. 다비도프의 쿨워터도 충분히 좋은 향이었고 좋은 향이기 때문에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20살이 넘었어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직 수염도 나지 않을때라 나이에 비해 혹은 제 이미지에 비해 약간은 무거운(진한)향이었습니다. 하지만 WHITE MUSK는 그런 저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줄 수 있는, 그리고 향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친구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는 그런 향이었습니다. 포근한 느낌의 은은한 향. 남자, 여자 그리고 아직 나이가 차지 않은 학생 등 모두에게 친숙하고 어딘선가 누구든지 맡아봤을만한 대중적인 향. 그래서 1981년 시판된지 오랜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 첫 만남
  the Body Shop의 향수들은 세트(선물용)이 아니면 포장이 안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의가 없다기 보다는 실속을 챙긴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에 앙증맞은 노루궁뎅이 같이 생긴 병모양에 보라색이 위로 올라갈 수록 투명한 색을 띄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런 보라색을 담고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지금 구입하는 WHITE MUSK는 새로 리뉴얼된 향수로 예전에는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과 같이 보라색없이 온통 투명한 유리병에 양각으로 WHITE MUSK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구형 WHITE MUSK는 매니아들을 통해 인터넷에서 중고(혹은 개인판매)로 구입을 할 수 있지만 현재 매장에서는 단종된 상태입니다. 병 모양뿐만 아니라 향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구형에 비해 신형 향이 더 약(은은)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입니다. 원래 WHITE MUSK는 남ㆍ녀공용이었지만 남성용ㆍ여성용 구분을하기 위해 리뉴얼을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WHITE MUSK?
  ① 처음향(Top Note)은 갈바늄, 릴리, 머스크, 바질, 일랑일랑 등
  ② 중간향(Middle Note)은 로즈, 릴리, 머스크, 자스민 등
  ③ 잔향(Base Note)은 로즈, 릴리, 머스크, 베티버, 바닐라, 아이리스, 엠버, 오크모스, 자스민, 패출리, 피치 등

 

  ... 이런 느낌(향)이 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반적인 저희는 이런걸 하나하나 알 필요는 없죠. 저희는 그냥 향을 맡아보고 자기가 느끼기에 좋으면 그만이니깐요. ^^ Top, Middle, Base. 다 뒤로 하고 향을 맡으면 "아! 머스크(Musk)향이구나!" 알 수 있습니다. 처음향이 나머지향에 비해 좀 더 가볍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중간향에 접어들때면 포근한향만 남기고 곧 사라집니다.

 

  "도대체 머스크 향이 뭐야!?"라고 머릿속에서 외치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머스크향은 아기 파우더향같이 포근하면서도 약간의 비누향과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머스크는 사향노루수컷의 사향샘에서 나오는 분비물(호르몬)냄새인데요, 왼쪽에 사슴같이 보이는게 사향노루입니다. 실물로는 보기와같이 귀엽지만은 않더군요. (송곳니가 안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16호로 지정이 되어있고, the Body Shop에서는 인공 머스크향을 사용합니다.

 

▶ 언제 사용하는게 좋을까요?
  제목에 적었듯이 캐쥬얼느낌이 강한 향수입니다. 격식을 차리는 자리보다는 청순한 느낌을 강조하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 혹은 평소에 가볍게 사용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뿐 각자의 개성이나 가치관(?)에 따라 사용하시는게 정답일 것 같습니다. ^^

 

▶ 이런분들께 권해요.
  the Body Shop의  WHITE MUSK는 위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오랜시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향수입니다. 가격또한 착하기 때문에 실속을 챙기시는 분이나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적합한것 같습니다. 또 처음 향수를 구입하실때 어떤 향이 좋을지 고민되서 너무 튀지않는(강하지 않은) 무난한 향을 원하시는 분들께 권합니다. 본래의 구형 향수는 남ㆍ녀모두가 사용하여도 무난했지만 새로 리뉴얼된 신형 향수는 남자분들이 쓰기에는 약간 가벼운 느낌이 있습니다. 남성분이 사용하시게된다면 구형이나 for Men으로 넘어가시는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 혹시 흡연을 하시는 분이 담배향을 무마시키기(?) 위해 사용하신다면 이 향수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향이 워낙 은은히 퍼져 담배향을 이기지 못하고, 향으로 강조하기 위해 많이 뿌리게 된다면 포근한 향이라 개인적으로 진한 화장품냄새로 되어 오히려 개인적으로 비유가 돌더군요. 또한 여름에는 자칫 포근한향이 답답한 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살짝!만 뿌려주길 권합니다.

 

▶ 마치며...
  "남자가 for Men도 아닌향수의 리뷰를 쓰다니!!! 써보긴 했을까? 믿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 앞서 말씀드렸듯이 WHITE MUSK는 처음 남ㆍ공용으로  만들어졌고, 저 또한 현재 WHITE MUSK (Perfume Oi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 향수인 WHITE MUSK (Eau De Toilette)은 제 여자친구가 사용하는것을 보고 썼으니 아마도 이 향수를 사용하면 주위에서 어떤느낌을 받을까 더 자세히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