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탕도 황설탕도 아닌 왜 하필 흑설탕이지?
자신의 피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흑설탕을 먹기보다는 피부에 양보하는 일이 더 많을텐데요. 시중에도 한때 봇물 쏟아지듯 흑설탕팩, 흑설탕스크럽, 흑설탕클린징오일 등 흑설탕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많은 피부관리용품들이 등장했었는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게 있습니다. 왜 하필 백설탕도 황설탕도 아닌 '흑설탕'으로 팩을할까요?
인터넷에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에 대해서 심도(?)있는 검색을 해보니, 제당 및 정당은 정제ㆍ결정화ㆍ분밀의 3단계 공정으로 @~!#$%&*()_+ (∏㉦∏ㆀ) 도대체 주름없는 저의 뇌로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 친구에 다리에 다리를 건너 질문에 질문을 해서 결국, 답변을 얻었습니다. 대충은 이렇습니다.
사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추출을 합니다. 원액은 노란색의 암갈색을 띄고 있으며, 정제를 거칠수록 흰색에 가까워 집니다. 사탕수수에는 당분외에 비타민, 섬유질,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정제를 거치면서 단맛이 더욱 강해지며, 이런 영양분도 같이 손실된다고 합니다. 갑자기 이것이 진짜인지 궁금해져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설탕이 쌓여있는 마트로 향했습니다. 설탕, 설탕... 한바귀를 거진 다 돌고서야 찾은 설탕. 요놈을 찾자마자 엉덩이를 까보였습니다.
같은회사의 같은 용량의 설탕을 비교해보니... ㅡ.,ㅡ 모르겠네요... 하지만 확실한건 흑설탕엔 한가지가 더 첨가됐다는거! ...엥? 흑설탕이 비정제설탕인줄알았더니 오히려 카라멜이 더 첨가되었다고???
볼 일을 본 후에 다시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을 켜고 설탕 유통업체에 문의를 하고 초고속 광답변을 받았습니다.
답변
일반적으로 설탕은 하얀설탕, 갈색설탕, 흑설탕으로 분류합니다.
하얀설탕은 순도가 가장 높은 백설탕이며,
갈색설탕은 향과 색깔이 약간 있는 갈색 설탕이고,
흑설탕은 진한 향과 색깔이 있는 촉촉한 특징을 갖는 흑설탕입니다.
만들어지는 순서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당을 활성탄 등을 이용하여 깨끗하게 정제한 후에
백설탕, 갈색설탕, 흑설탕 순서로 만들어집니다.
헐~뭔가 흥미진진해지는 느낌...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있는것 같이 흑설탕이 비정제설탕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략 다시 정리를 하자면,
①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올때 당밀분을 그대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제되어있는
원료당을 수입하기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샤방샤방한 본래의 의미인 흑설탕(비정제설탕)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② 원료당을 수입해서 정제하여 처음 나온것이 순도 99.9%의 정백당(흰설탕)이고,
③ 이 정백당을 시럽화하여 재결정과정을 거치면 열에의하여 갈색화되면서 원당의 향이
되살아 나게 되는데, 이것이 중백당(황설탕)이라고 합니다.
④ 다시 이 중백당에 색을 더 짙게하려 카라멜을 첨가하면 삼원당(흑설탕)이 된다고 합니다.
⑤ 결론은 각 설탕은 모두 정제되었고 영향학적인 접근보다는 취향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하는게 맞다.
띠로리~♬ 우린 그동안 여러 매체와 단순한 뇌구조에 낚이고 있었습니다. 이제껏 피부에 양보하기 위해 아니, 투자하기 위해 열심히 일주일에 두번 꾸준히 해왔던 흑설탕 스크럽을 이젠 빠이빠이해야 될때가 되었군요. 차라리 스킨푸드에서 제품을 사서 할 껄 그랬나봐요. ㅠㅠ
아하! 초친절 팁!
① 백설탕은 주로 음료나 차에 넣어먹는 용도.
② 황설탕은 쿠키같은 제과제빵에 많이 사용됨.
③ 흑설탕은 음식에 주로 이용.
④ 굳이 설탕으로 스크럽이나 팩을 해야된다면 흑설탕보다는 황설탕!
또한 요즘 이러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당밀분을 그대로 수입하여,
덜정제된 설탕을 판매하는 업체가 있다고 하니 잘 찾아서 이용하시길... (하지만 가격이... 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