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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eup/Eye

남자들이여 눈썹 다듬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자고로 지금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남을 사랑할 줄도 아는 법. 요즘에는 여자들처럼 피부나 옷차림 등 외모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남자들이 많아졌는데요, 트렌드도 이렇다 보니 많은 코스메틱업체에서도 남성고객을 잡기위한 여러가지 제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자가 무슨...'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런 고정관념도 많이 바뀌는듯합니다.

 

  오래전 일입니다. 저는 면접을 수일앞에 두고있었는데요, 나름 오랜시간 많은것들은 준비했었습니다. 면접을 몇일 앞두고 마지막으로 준비한것이 첫인상. 외모(?)였습니다. 물론 첫인상의 외모자체가 면접의 합격여부를 결정짓는것이 아니지만, 국내 어느 잡지사에서 실시한 국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모가 면접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5%가 외모가 면접때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였고, 그 중 17%가 외모는 면접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차지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외모는 외향이 아닌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남길 수 있는 인상이 아닐까 합니다.
  여튼,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위해 넥타이부터 구두까지 말끔히 준비한다음에 표정 등을 연습했는데, 한가지 거슬리는게 있었습니다. 그건바로 산적같은 눈썹.
  저는 개인적으로 털이 많고 굵고 진해서 털에대한 컴플렉스(Complex)가 있었는데, 막상 중요한 면접을 앞에 두니 행여나 영향을 끼칠까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는데, '디자이너로서의 섬세한 모습은 못 보이고 산적같은 저의 눈만 보시는건 아닌가...' 생각에 눈썹을 다듬고 면접을 보러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단순히 깔끔한 인상을 주기위한 눈썹다듬기를 쓰려합니다. 물론 대충 슥슥~ 하셔도 짜자잔~ 될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몇자 적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눈썹이 굵고 진하며 숱이 많아 자칫하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모양을 바꾸어 변화를 주기보다는 또렷하고 지저분하지 않게 잔털만 정리하려고 합니다.

 

확대를 해보니 확실하게 드러나는군요. ∏ㅠ∏
눈썹이 끝나는 부분이 굵고 잔털이 많아 흐리멍텅해 보입니다.
눈썹 다듬기를 시작하기전에 로션으로 촉촉하게 해줘서 다듬기 수월하게 해줍니다.

 

자신이 다듬고자하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떠올린다음에 다듬기를 시작해야하는데요.
이런 과정을 셰이퍼(Shaper)라고 합니다. 펜슬이 있다면, 밑그림을 그리고 시작하는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아직 펜슬을 사용하는 남자들은 거의 없기때문에 임의로 머릿속에 생각하시고 그리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양을 바꾸는게 아니라 잔털만 깎아 낼테니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이제부터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저는 잔털이 많은(눈썹이 끝나는 밑부분)곳 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뿌리부분까지 깨끗이 다듬기위해서 눈썹칼로 결반대방향으로 긁어내듯이 다듬습니다.

 

칼을 좀 세게 사용했더니 살이 붉어졌습니다. ∏ㅁ∏

 

다음은 윗부분인데, 윗쪽 눈썹라인이 약간 곡선으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을 눈썹산이라고 합니다.
눈썹산의 각이 클수록 순하게 보이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원하시는 각도로 다듬으면 되겠습니다.

 

다른쪽 잔털도 긁어내듯이 다듬습니다.

 

 

끝났습니다. 물티슈나 스킨을 묻힌 티슈로 닦아냅니다.
잔털만 제거해도 또렷해보이지 않나요?

 

비교해보니 눈썹 끝부분이 상당히 깔끔해졌습니다.
숱도 다듬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너무 많은 변화는 스스로도 거부감을 줄 수 있기때문에
자제하면서 변화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요즘에 홍대나 대학로 등엘 돌아다니다 보면 눈썹을 얇게 다듬거나 펜슬로 그리는 남자들도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의도적이지 않게 눈썹을 너무 티나게 다듬거나 그리게 되면 콧털이 삐져나온 남자만큼이나 비호감을 줄 수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타일별로 눈썹다듬는 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